이전 사무실 정리도 끝났습니다.
추울때도 있었습니다. 옆에있는정수기가 제일 오래된 친구네요.
무려 1000일 가까운 시간을 있었습니다.
용모씨가 있었습니다. 루나옹도 있었지요. 박과장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시립대에 보내버린 RACK도 있었지요. 칠판도 있었고
주연씨가 짜주신... 지금은 본가 창고로 옮겨버린 앵글도 있었습니다.
신대리가 있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가 보이는바람에 거울을 시트지로 가렸었지요.
지금은 비어있는 문의 옆자리에는 나무로 된 문이 있었습니다.
사진관때 사용되었던 문이라고 했지요.
한번 겨울을 지내고나서 너무 추워서 가스난로를 놓기도 했습니다.
친구녀석은 중고로 팔라고 합니다만.. 누구님덕에 수리를 제대로 못받아 제값도 안나올걸 알기에
별말이 없으면 일단 냅두기로 했습니다.
이제 주인집에 key만 넘겨주고 정수기만 회수시키면 정리는 끝납니다.
모든 전선과 몰드파이프를 걷어내고 대걸레로 청소까지 해놨습니다.
시원섭섭합니다.
다시는.... 절대로 다시는.... 죽을때까지도 다시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겪었던 경험은 하고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련된 사람들도 가능하면 만나기 싫습니다.
하지만 은혜를 베풀어주신분들도 많습니다.
부디 제가 은혜를 갚을 수 있는 기회를 한번 더 얻기 소망합니다.
또한 이 사무실을 쓰게되는분들... 부디 대박나셔서 잘되시길 바랍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