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Y STEADY GO!
...뭐 그래봤자.. 사실... 역시 뜻인즉슨 "잘해보자" 라는게 아닐까 싶지만..-.-;
이 부실한 제목은 "강철의연금술사(속칭 하가렌)"의 2기 오프닝인 라르크엔시엘..(미쳤구나 양파..-.-;)의 곡 이름이다.
오늘 드디어 여친이 임관을 했다. 나는 내일 머리를 밀어버릴 예정이다.
누구 말마따나 내가 앞으로 영업에 미쳐서 돌아갈거도 아니고 ~.~ 역시 reverse삼손인가보다..
머리가 길면 원래 게으른 성격이 놀리우리만큼 게을러지니 말이다..-.-;
 
오늘 임관식을 보면서 내가 왜 군대를 싫어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마도 내 결론인즉슨 "호승심"이 아닐까 싶다.
나름대로는 지기 싫어하고 내 노력만큼은 보상을 받았으면 하는건 거의 모든 인간의 보편적인 마음이라 생각한다.
그래... 아마 집안의 반대가 없었으면 나는 지금쯤 중위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자타공인 군대 체질에 나름대로는 군대를 좋아했고 그 속에서 참 군인스럽게 살았다..(의외로 중요하다 이거..-.-)
그런데 나오니깐 군대가 디지게 싫더라...
누구처럼 군생활이 죽겠는것도 아니었고 나름대로는 지낼만했으며
아마도 그대로 개겼으면 어쩌면 남들한테 인정받는 군인이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나는 군인이 아니다..(뭐 시셋말로 야비군이라는거지) 웬지 임관식 보면서 열받더라...
웬지 내가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버리는것이 스스로 더 열받았다.
나는 나 스스로 꽤나 모자라는놈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데
웬지 나도 할 수 있는거 도망간 기분이 들어서 기분 참 더러웠다.
아마 다른사람들은 마음속 깊이 축하를 했겠지만... 역시... 다시 생각해봐도 나는 너무 속이 좁은 사람인거같다..
더군다나... 군대가 싫은 이유가 기억나버렸다..-.-;
그시절로 돌아가는것이 정말로 보통 정신과 인내로는 안된다는 사실을
나 스스로가 너무 잘 알고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어떤사람이었었는지..
그리고 그렇게 살기위해 무엇을 포기했었는지..
그리고 내가 그때를 얼마나 그리워 하는지...
제일 비참한건.... 그때처럼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나에게 많은것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당시는 군대갈때.. 아무것도 없이 갔었다. 그리고 정말로 아무것도 없이 나왔다...
(...정말이다.. 나올때 군번은 후임이랑 선임이 하나씩 뿜빠이해서 가져가고.. 야상마저 뺏겨서 예비군훈련때 애로사항이 좀 있는 상태다..-.-)
과연 지금도 그런 백의종군을 하라면 할 수 있을까..
군대갈때.. 바리깡으로 내 머리 내가 깎았었고..
친구전화번호 내손으로 불태웠고.. 애써온 연락.. 전역하는 그날까지 하지 않았다.
휴가때면 나와서 알바하기 바빴고 나 스스로 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정말로 멸심히 살았다.
지금 돌이켜봐도 그때의 각오가 너무 신기할 정도로... 그.랬.었.다...
그냥... 그때처럼 그럴 수 있을까.... "절단기"라는 말을 들을때처럼 다 잘라버릴 수 있을까... 스스로 자신이 없다...
웬지.. ddt옹이 부러워지는 하루다... 나는 과연 뭐가 되려고 하는것일까... ............
뭐 어차피 이런 잡설을 늘어놓는다해도 이따가 일 하러가는 하루살이인생이 단박에 변하지는 않겠지.
국가의 부름이라는 계기가 있지 않는한..
나 스스로 계기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오늘따라 뼈저리게 하게된다.... 과연.. 나는 "준비가 되어있는가?"